전북 문화예술 산업화 잠재력 충분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지역에서 과연 자생력이 있는 예술가로, 기획자로, 예술단체로 살아갈 수 있을까? 문화산업은 특정 대기업이나, 서울과 같이 탄탄한 소비계층이 있어야 활성화 될 수 있는 것인가? 기획자로서, 예술경영을 공부한 필자로서도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질문이지만, 충분히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라북도는 ‘예향의 도시’이고 문화적 자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더욱 확대되고 있는 ‘한류’의 바람을 탄다면 문화산업을 발전시킬 충분히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적 인기가 있는 공중파 방송이나 영화가 아닌 문화예술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가 좀 더 크게 눈을 뜨면 그 실체를 바라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에 처음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열린 예술경영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의 워크숍에 참석했을 때 참석자 모두에게 제시된 ‘과연 기획자도 예술가인가?’라는 질문은 워크숍 기간 내내 필자를 붙잡고 있었다.
필자가 내린 결론은 ‘기획자도 예술가이다’였다. 그리고 워크숍이 끝나고 나서 공연 기획자로 살아가면서 여기에 행정가와 경영인을 추가하였다. 결론적으로 기획자는 단순히 예술인을 지원하고 사업을 정리하고 수행하는 매니저여서는 안된다.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만들어내고, 창조적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을 위해 고민하고 스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많은 예술가와 소통해야 진짜 ‘기획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필자는 이런 기획자를 ‘창조적 기획자’라 부르고 싶다. 지금도 필자는 이런 기획자가 되기 위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발상의 전환 필요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국 신문에 난 낡은 흑백사진을 보고서 세계적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제작했듯이 우리는 우리 주위에 많은 좋은 스토리와 소재가 있음에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술가가 예술적 영감을 통해 이러한 창조적 작업을 수행하듯이, 기획자도 항상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메모하고 소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창조적 발상은 이를 실현할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필자는 전라북도가 ‘문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더 많은 사람과 돈이 모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조적 기획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창조적 기획자들이 전라북도에서 더 좋은 문화예술 환경을 만들어내고 열정과 신명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