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모두 842만4676명으로, 전년 743만986명 보다 99만3690명(13.4%)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592만8905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70.4%를 차지했다.
한옥마을 내 경기전의 경우 지난해 132만5357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유료 관광객은 115만9149명(87.5%)으로 10억5000여만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냈다. 한옥마을의 관광 효과는 인근 오목대까지 뻗어나갔다. 지난해 오목대를 찾은 관광객은 449만4041명으로, 전년 보다 46만여명이 늘었다.
최근 전주지역 대표 관광지로 선정된 덕진공원의 경우 지난해 137만7057명이 다녀가, 2013년에 비해 17만여명 늘었다.
시는 한옥마을 관광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근 교통, 숙박, 위생, 청소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한옥마을 수용태세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한옥마을의 정체성부터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나친 상업화로 주거공간이 상업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생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 정주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주 관광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덕진공원과 전주동물원을 설정, 도심 속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9년까지 덕진공원 호수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또 전주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국비 등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동물원의 노후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동시에 동물의 야생성을 배려한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명품 한옥마을과 생태관광지 조성을 통해 관광산업의 기틀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