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고창으로 가는 길

▲ 김진술 고창군 부군수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건설’ 참으로 거창한 목표다. ‘아름답다’, ‘청정하다’, ‘명품이다’라는 말은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 아름답다는 ‘어떤 대상이 즐거움과 기쁨을 줄 만큼 예쁘고 곱다’를 의미하고, 청정하다는 ‘맑고 깨끗함’을, 명품은 ‘뛰어나거나 이름이 난 물건이나 작품으로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사용되어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고급품’을 일컫는다.

 

우리 고창은 아름답고 청정하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명품 고장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고인돌 유적지와 판소리,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고창갯벌과 운곡습지, 유비무환의 상징인 고창읍성,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도립공원, 가창오리의 군무가 아름다운 동림저수지 등 국내외적으로 위상이 드높은 지역이다. 이렇듯 고창은 방문객은 물론 터를 잡고 살아가는 주민에게도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그러나 조건만 좋다고 해서 명품 고창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창을 찾는 방문객 스스로 명품 지역임을 인정하게 하고, 지역에 살고 있는 군민들 또한 더욱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고창은 자연자원과 인공자원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명품 고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다.

 

첫째, 고창의 환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고창을 다녀간 방문객이 반드시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예를 들어음식점의 경우 손님이 찾기 전에 식당 주인이 먼저 챙겨주며 정성이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마음으로부터 감동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둘째, 고창의 첫인상을 개선해 나가겠다. 고창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공중화장실부터 환경을 개선하고,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종사자들도 친절로 무장하여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

 

셋째, 고창 대표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겠다. 고창의 대표 먹거리는 풍천장어와 복분자가 있다. 이 외에 또 다른 먹거리는 무엇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해왔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풍천장어와 복분자 외에도 전주 한옥마을의 수제초코파이, 군산 이성당의 단팥빵처럼 그 지역에 가야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 다시 말해 고창에 와야만 제대로 맛보고 먹을 수 있는 대표음식을 발굴해야 한다.

 

넷째,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일체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가진 자원을 잘 가꾸고 다듬어 상품으로 완성했을 때 그 가치가 높아진다. 단체관광보다 개별관광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는 요즘 각 자원마다의 특성을 살려 하나로 연계시키는 일체형 관광 상품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많은 자원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고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의 성패가 가늠될 것이다.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건설’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고장, 명품 고창은 조기에 실현되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