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건설업계의 기성실적은 아우격인 전문건설업체는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형격인 종합건설업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가 회원사 411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도 건설공사 실적 신고를 받은 결과 400개가 신고를 했고 총기성액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2조 6157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의 SOC 예산 감액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공사 축소, 복지분야 투자 확대로 공공공사 발주 예산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고실적별로는 50억원 이하가 269개사로 전체 회원사의 67.3%를 차지했고 50억원 이상~100억원이 61개사(15.2%), 100억원 이상~500억원이 62개사(15.5%), 500억원 이상~1000억원의 실적을 거둔 업체가 8개사(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주)제일건설이 오투그란데라는 브랜드로 1282억6400만원의 기성실적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신일로 경기 등 타지역 민간주택시장 틈새 공략에 힘입어 지난해 9위에서 7계단 상승했다.
그외에 (유)원호건설, (주)리드, (주)승빈종합건설, (유)승명종합건설, (주)용민종합건설, (유)서도종합건설, (주)코스코건설, (유)태림종합건설, (유)부강건설, 부일건설(주) 등이 새롭게 5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가 밝힌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2014년도 건설공사기성액은 전년대비 3.2%가 증가한 1조 9102억원으로 집계됐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 공사가 8.6% 증가한 5836억원, 하도급공사는 1.2% 증가한 1조 3266억원이 신고됐다.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수주액이 전년대비 56%가 감소(통계청 발표 2014년 4/4분기 및 연간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한 최악의 상황에서 기성액이 전년보다 다소나마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업체들의 수주능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전라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와 발주기관들이 분할발주와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준 결과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적신고액이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10억원 미만 업체가 무실적업체 78개사를 포함해 1531개사(79.1%)나 되고 실적신고액도 4405억2624만원(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계층인 50억원 이상을 신고한 68개사(3.5%)가 신고한 7758억4846만원(40.6%)보다 3353억2222만원이나 적은 금액으로 상위권 업체와 중·하위권 업체간의 양극화 현상이 전년보다 더 심화됐다.
업체별로는 2013년도에 상위 20위에도 들지 못했던 (유)원진알미늄이 450억원을 신고하면서 처음으로 기성신고액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주)준건설은 2위(367억원)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20억원을 신고한 토성토건(주)은 전년도 6위에서 3위로 3단계 올라섰다.
반면 2013년도 2위였던 금전기업(주)은 197억원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