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을 걷던 휘발유 가격이 연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이 ‘내릴 땐 천천히, 올릴 땐 재빨리’ 오르는 주유소의 판매가격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10월 1700원대에서 올 1월 1300원대로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다시 1개월 만인 2월 현재 1400원 대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446원으로 전국 평균 1462원보다 16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중순 리터당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35원이었고, 2월 초 1400원으로 떨어졌다가 이날 현재 1446원으로 올랐다.
실제 1월 중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주유소는 정읍 A주유소로 리터당 1394원을 기록했고, 최고가 주유소는 김제에 소재한 B주유소로 리터당 가격이 무려 1790원으로 최저가와 비교해 396원이 비쌌다.
2월 초 최저가는 정읍 C주유소가 1288원, 최고가는 김제 D주유소로 리터당 1790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현재 도내 최저가 주유소는 완주군 소재 E주유소로 리터당 1325원을 기록했고 최고가는 1899원으로 무려 리터당 574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 주유 고객은 “국제유가 변동폭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등락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오를 때는 즉각 반응하는 주유소가 가격을 내릴 때는 주변 주유소 눈치를 보며 천천히 내리는 등 사실상 소비자가 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