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및 일부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서대전역을 경유해 익산역까지 운행하는 KTX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박병석(대전 서구갑), 이상민(대전 유성),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최규성(김제·완주), 강기정(광주 북구갑),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등 6명은 이달 16일 서대전 경유 KTX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할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가 익산까지만 운행함으로써 호남권과 대전·충남권의 단절을 초래하고 이용객들의 환승불편이 우려된다”면서 “1일 3572명이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있는 광주역을 비롯해 김제·장성역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6일 오는 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KTX를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용산∼목포 KTX운행 횟수는 1일 44회에서 48회(주말 기준), 용산∼여수는 18회에서 20회로 총 6회 늘리기로 했다. 대신 서대전·계룡·논산의 이용객을 위해 용산∼서대전을 지나 익산까지 운행하는 KTX를 1일 18회 운행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현재 서대전에서 호남권을 운행하는 열차는 새마을호(16회)와 무궁화호(44회)가 있으며, 이 구간에 KTX가 운행하더라도 일반 열차와 이동시간이 15∼20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