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사들 계약 1년 단위로 하라"

민노총 교육공무직 전북지부, 고용 안정 요구 천막 농성 돌입

스포츠강사들이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23일 오후 2시에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스포츠강사 계약을 12개월 단위로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강사는 3개월+3개월+5개월 식의 이른바 ‘쪼개기 계약’을 통해 운영됐고, 올해는 11개월짜리 계약으로 운영된다.

 

법률상 퇴직금은 1년 이상을 근무해야 발생하기 때문에 11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면 이러한 법률상 부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강사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림은 물론 퇴직금 및 각종 수당 혜택에서도 제외돼 왔다.

 

현재 전북 지역 스포츠강사 정원은 150명이다.

 

최영심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장은 “추경예산에 스포츠강사 예산을 반영하게 하기 위해 지금부터 싸워야 한다”면서 “싸움이 길어질 경우 파업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포츠강사와 함께 육성회 노동자(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원)들도 ‘근무 년수에 따른 호봉 승급’을 요구하며 집회에 참가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이날 집회를 마친 뒤 도교육청사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매일 오후 4시에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