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급증하는데도 여성 60% 자가검진에 소홀"

유방암학회, 유방 자가검진 매월 정기적으로 해야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송병주)는 국내 30대 이 상 성인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절반이 넘는 58.8%가 유방암 자가 검진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22.6%나 됐으며,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은 있지만,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6.2%에 달했다.

 매월 1회 자가 검진을 해야 하는 30대 여성의 경우 16.3%만이 규칙적인 자가 검진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이 크다.

40세 미만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당 38.9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25.2명보다 높다.

 이 때문에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한국유방암학회 김성원 홍보이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자가 검진은 물론 목욕·마시지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유방암 자가검진 요령 유방 자가검진은 매달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평상시 자기 유방의 모양이나 촉감에 익숙해야 비정상적인 변화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 전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방이 단단해질 수 있으므로 매월 생리가 끝난 후 2~3일째에 하는 것이 좋다.

 이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럽고 덜 부풀어 있어 만지기 쉽기 때문이다.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1일'식으로 임의로 한 날을 정해 검진해야 한다.

 자가검진에서 유방에 새로이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일단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유방암은 촉감이 딱딱하고 손으로 흔들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또 유두가 전과 달리 함몰되거나, 유방 표면이 돌출, 함몰되거나 유방 굴곡에 변형이 있을 때도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단 한국여성의 유방조직은 매우 치밀하기 때문에 자가검진에서 관찰되지 않는 멍울이 있을 수 있다.

 자가검진에만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조기 검진을 받아보는 데 대한 의식도 필요하다.

 자가검진은 다음의 요령을 따르면 된다.

 ① 거울 앞에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 함몰 여부 등을 살핀다.

 ②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관찰한다.

 ③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촉진(觸診)한다.

 ④ 유두를 짜면서 분비물이 있는지 만져본다.

 ⑤ 겨드랑이에 멍울이 있는지 만져본다.

 ⑥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