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그린 산수화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5일부터 3월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위치한 서울관에서 임진성 작가(48)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임 작가는 ‘생생(生生)’을 주제어로 손 끝의 촉각으로 그린 지두화(指頭畵)를 선보인다. 하얀 배경에 파랑 또는 검정색으로 농담과 원근을 거친 질감으로 나타냈다. 손가락으로 자연에 내재된 원초적인 생명력을 표현했고 신체와 종이, 물감이 물성으로의 표현 도구를 넘어 교감한다는 해석이다.
그는 “작품 ‘生生’은 쉼 없이 시원(始原)적인 힘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날로 새롭게 생성하는 자연의 강한 생명성의 표출이다”며 “생명이 있는 형식은 언제나 역동적이며 하나의 유기체는 폭포처럼 계속 움직일 때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성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20차례의 개인전을 했고, 15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