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당대 최고 명창들 녹음실 부활

국립민속국악원 '판에 박은 소리-Victor 춘향' 26~27일 소리전당서 판소리로 관객과 호흡

▲ 국립민속국악원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Victor(빅터) 춘향’출연 배우들 모습.

국립민속국악원이 26일과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Victor(빅터) 춘향’을 선보인다.

 

‘판에 박은 소리-Victor 춘향’은 1937년 일본의 Victor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유성기 음반 ‘춘향전’을 소재로 만든 소리극. Victor판 ‘춘향전’은 당대 최고의 명창인 정정열,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김소희 명창이 한성준 명고의 북장단에 맞춰 분창(分唱)으로 녹음한 음반이다. 장단 붙임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창극의 전형을 일궈 낸 정정렬 명창과 월매의 원숙한 절창을 들려줬던 이화중선 명창, 청아한 목소리로 춘향의 사랑을 노래했던 김소희 명창 등 음반의 짜임새와 내용이 뛰어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 작품에서는 1937년 명창들이 판에 녹음한 소리를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들이 그대로 무대에 옮긴다. 판소리 춘향가 감상은 물론 녹음 과정에서 벌어졌을 법한 명창의 담론과 일화를 더해 극의 재미를 보탠다.

 

특히 이번 공연은 마이크와 스피커 등 기계 음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살아 있는 판소리로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정렬 역 소원검, 해설자 및 한성준 역 정민영, 이화중선 역 정승희, 임방울 역 김대일, 박녹주 역 김송, 김소희 역 서진희 씨가 출연한다.

 

자세한 공연 관련 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063-620-2328)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063-270-784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