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경관 해치는 인도교 설치 안된다"

전북 NGO, 시 계획 반대나서

전주시가 올해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전주천 인도교 설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북지역 환경·시민단체가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과 전주시민회는 25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전주시가 한옥마을 주차난 해소와 관광객 이동 편의를 이유로 전주천에 인도교를 설치할 경우 자연경관이 훼손된다”며 “전주천 자연경관이 망가지면 한옥마을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주시는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한옥마을의 관광권역을 확대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3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폭 4m·길이 90m의 인도교를 전주천 남천교 상류 200m 지점에 설치, 국립무형유산원 주차장(310면) 이용의 편의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옥마을을 낀 전주천 730m 구간에는 한벽교와 남천교 등 2개의 교량이 설치돼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인도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면서 “전주천의 자연경관을 가급적이면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