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공직자재산신고를 하면서 배우자의 재산을 누락 또는 축소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은 26일 “유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 2009년 서울시내 한 학원의 대표자였지만 같은 해 공직자재산신고내역을 확인한 결과 학원과 관련한 재산신고 내역은 없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학원은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으로 운영됐다. 이 학원의 대표가 유 후보자 배우자였다면 회사의 지분이나 건물보증금, 혹은 임대료 등 회사관련 재산내역이나 변동신고를 당연히 공직자재산변동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이 같은 기록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대표자로 있던 학원의 재산이 전혀 없다면 유 후보자 배우자가 단순히 이름만 대표로 돼 있었던 것 아닌지 의문도 제기된다”면서 “설사 명의만 빌려 졌더라도 도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배우자의 급여 축소신고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유 후보자 배우자의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보면 2009년과 2010년 연간 1440만원이었던 신고금액이 2011년에는 240만원 이었다”며 “이는 월급여가 2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대표자가 매월 2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연이어 불거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후보자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부분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