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독립운동전시관 관리주체 빨리 결정을

광복회 전북도지부는 국비와 도비 등 모두 5억을 들여 전주시 송천동 전북어린이회관 옆 부지 380㎡에 연면적 135㎡ 규모(단층)의 전북독립운동전시관을 개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완공을 한 달여 앞두고도 전북도와 전주시가 예산상의 문제로 서로 떠밀기를 하면서 관리주체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전시관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 전시관에는 3·1절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제대로 된 안장처를 찾지 못한 도내 독립유공자의 위패 및 영정이 봉안되고 독립유공자의 유품도 전시됨과 더불어 독립유공자의 공훈 선양 및 경건한 참배환경 제공 등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진다. 또한 순국선열 합동위령제를 비롯해 3·1절, 현충일, 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행사와 도내 초·중·고등학생의 현장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독립유공자 영정은 그동안 광복회 전주시지회 옥상에 만든 가건물에 보관되는 등 열악한 상태였다. 이번 개관을 통하여 광복 70주년을 맞은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지역 독립유공자들이 영면할 수 있도록 두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전주시는 ‘학예직이나 청원경찰과 같은 관리 인원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많이 든다, 도비를 들여 추진한 사업이고 도내 독립유공자를 모신 곳이니 응당 전북도나 광복회에서 전시관을 관리해야 한다’ 고 도에 떠밀고 있다. 전북도도 ‘전주시에서 관리하는 것을 전제로 전시관 건립사업이 추진된 것이며 전시관과 인접한 독립운동추념탑을 관리하는 시에서 추념탑 부속건물인 전시관을 맡아야 한다’ 면서 서로 떠밀기를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와 각 자치단체가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자주국으로서 세계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 데에는 독립영령들의 피와 땀, 그리고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전시관 건립의 의미는 과거 독립영령에 대한 예우는 물론 장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계승시키는 중요한 교육의 장이다.

 

이렇듯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갖는 전시관 건립과 관리는 각 자치단체가 서로 먼저 하겠다고 나서야 함에도 예산을 문제로 떠밀기를 하는 행태는 자칫 금전 앞에 민족자존의 가치가 뭉그러지는 자괴감마저 든다.

 

우리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김포시의 독립운동기념관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기관의 협조를 통해 조속히 관리주체를 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