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이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도 챔피언이자 올해 우승으로 2연패를 노리는 전북현대의 개막전에 팬들의 관심이 커진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슈틸리케 감독=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축구 국가대표 슈틸리케 감독이 전북현대의 개막전을 참관한다. 오후 2시부터 30분간 경기장 동측 이벤트 광장에서 팬 사인회도 열 계획인 슈틸리케의 전주행은 홈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현대의 요청으로 K리그 개막전 이벤트를 수락한 슈틸리케는 한국 프로축구 흥행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그의 전주 방문은 개막전 사상 최다 관중기록을 돌파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다 개막전 이벤트도 관중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현대는 이날 하프타임에 현대자동차 i40 경품차를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한다.
△ ‘철수 닥공’= ‘닥공’(닥치고 공격) 별명을 가진 전북현대의 올 시즌 색깔은 최강희 감독이 밝혔듯이 공격을 더욱 강화하는 화끈한 축구로 정해졌다. 전북은 지난 시즌 공격보다 오히려 수비를 강화하는 팀 컬러를 보이기도 했지만 ‘팀 최소 실점, 최다 득점’이 말해주듯 여전히 국내 12개 프로구단 중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북이 모든 역량을 닥공에 쏟아 붓는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닥공은 닥공대로 강화하되 수비에 철벽을 쌓는다는 복안이다. 이른바 ‘철수’(철벽 수비)다. 실점은 최소화하고 득점은 최대화 해 다른 구단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개막전에서 보여줄 최 감독의 용병술과 ‘철수 닥공’에 팬들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 ‘왕의 귀환’=지난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이어진 잔여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되면서 득점왕 찬스를 놓친 라이언 킹 이동국이 드디어 개막전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MVP를 차지한 이동국은 재활훈련 등을 통한 몸만들기를 끝내고 득점포를 다시 장전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 일정상 풀타임을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교체멤버로 투입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벤치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이동국의 득점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 영입한 특급 용병 골잡이 에두와 에닝요가 쌍끌이 공격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동국에 집중됐던 상대의 수비진이 에두와 에닝요에게로 분산되면 이동국의 발이 좀 더 자유로워져 득점 찬스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최강희 감독은 5일 “홈에서는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며 “전주성을 찾은 홈팬들에게 즐겁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하겠다. 성남을 잡고 2015 시즌을 상쾌하게 시작하겠다”고 개막전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