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장기 발전 계획 짜깁기 수준에 그쳐"

"현재 사업계획과 비슷" "전면 재수정 해야" 지적 / 시의회, 중간용역 질타

남원시의회가 2030년까지 남원시의 발전전략과 미래 발전상을 담은 장기종합발전계획 용역에 대해 강도높게 질타했다. 남원시와 용역수행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5일 남원시의회 의원총회에서 ‘장기종합발전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용역은 남원시가 2014년 10월에 1억4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발주한 것으로 향후 15년간 남원시 중점과제, 농림축산 및 문화관광 등 8개 분야의 발전 계획, 23개 읍면동의 지역별 계획 등을 포괄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용역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남원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성장동력의 발전전략과 비전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연구내용이 현재 사업계획을 짜깁기 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또 각급 사회단체 및 지역별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배제한 채 주민들에 대한 의견수렴과 설문조사가 이뤄져 연구용역이 부실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용역을 전면적으로 다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 관계자는 “남원시의회가 이구동성으로 용역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남원시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남원시의회의 지적을 고려해 남은 기간 동안 연구용역을 보다 내실 있게 보완한 후 조만간 다시 의회에 보고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