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차 큰 환절기 '독감' 유행

전북 보건연구원, 이번주 발병 확률 43.6% 전망 / 소아·노약자 주의…손 씻고 물·비타민 섭취해야

▲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8일 전주 한 소아과에 휴일임에도 많은 환자들이 진료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추성수 기자

지난 6일 오후 7시 전주시의 한 아동전문병원. 진료마감 시간이 다가왔지만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환절기의 불청객 독감 때문이다. 지난 해 같은 시기에 비해 독감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게 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병원에서만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91건의 독감환자가 접수됐다.

 

꽃샘추위와 함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독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고된 전국 독감 환자는 인구 1000명당 28.6명이다. 이는 유행기준인 12.2명보다 높은 수치이며, 인플루엔자 활동수준은 ‘광범위 단계’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 학교 집단생활이 시작되고 꽃샘추위까지 겹치면서 독감환자는 이번 주(8~14일)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도 이번 주 인플루엔자 발병 확률을 43.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에 집계된 29%보다 높은 수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호흡기 감염증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 말부터 4월 사이에 유행하는 질병이다. 면연력이 약한 소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폐렴이나 만성질환 악화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감에 걸리면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증상을 보이고 오한이나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 또 드물지만 복통, 구토, 경련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공기감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때문에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치아와 손을 깨끗이 닦고 비염환자는 코를 물로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물을 자주 마셔 먼지 등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미세분진을 거르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체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녹황색 최소나 비타민 C,E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올 봄에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