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일이지만 새누리당 도당은 그동안 원외라서 힘을 쓰지 못해 왔다. 그럼에도 현안을 추수리고 소통강화에 힘쓰는 등 의지를 갖고 접근하는 건 정치환경의 변화 때문일 것이다.
내년 4월로 예정된 20대 총선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진 선거구와 선거제도로 치러질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정에 따라 현행 선거구를 연말까지는 개편해야 한다. 또 선거제도도 지역주의 완화가 반영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미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등을 정치권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가 반영된 선거제도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면 전북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원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에게 이런 정치환경 변화는 호기다. 과거처럼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도민 속에 파고 들어 존재감을 심어주어야 하고 그럴려면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 지난해 7·30 순천·곡성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사례가 반면교사다.
박근혜 정부는 집권 3년차에 들어섰다. 인사탕평과 지역균형정책, 국민대통합 등 국가 차원의 큰 흐름은 물론이고 새만금과 전북권공항, 탄소정책 등 전북의 현안 역시 미적지근하기 짝이 없다.
이런 때일수록 새누리당 도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 중앙당과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 현안들을 정책화하고 실천시키는 등 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또 정당 간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때 지역과 도민의 정치편익이 극대화된다는 측면에서도 새누리당 도당의 분발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새누리당 도당이 존재감 찾기에 나선 만큼 당협위원장들도 이기적인 개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실망이 컸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