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피우는 '꽃전선'

여름철 장마기간 동안 비를 움직이는 장마전선이 있다면, 봄에는 남쪽에서 피우기 시작한 꽃을 차츰 북으로 이동시키는 ‘꽃전선’이 있다. ‘꽃전선’은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3월 15일을 전후해 제주도에서 북상하기 시작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둘러싸며 장관을 이루는데, 마치 지구가 거대한 꽃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에 약 8~20km씩 북상하는 꽃전선 종착역은 북극해 연안의 툰드라 지역! 봄의 전령사 벚꽃의 개화전망이 발표됐다. 서귀포에서 3월 24일 시작으로 서울에는 4월 9일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평년보다 1∼3일 정도 빠르고, 작년보다는 6일 정도 늦겠다. 전주는 4월 4일 경에 벚꽃을 만나볼 수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