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화물차 26대를 훔친 다국적 외국인 절도단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12일 전북과 경기도 등에서 화물차량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A씨(21·우즈베키스탄)와 B씨(34·러시아) 등 외국인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의 범행을 돕고 훔친 화물차를 매입한 혐의(상습장물취득)로 D씨(30·키르기스스탄)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달 2일 오전 4시 40분께 남원시 왕정동 노상에 주차된 1톤 화물차량의 유리를 뜯고 들어가 키박스 속 전선을 조작, 시동을 걸고 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전북과 경기·경남·전남 등에서 지난 1월 25일부터 이 달 4일까지 총 26대의 화물차량을 훔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출신인 B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불법체류자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단기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온 이들은 다른 외국인들로부터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