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입찰행정 '오락가락'

지난해부터 입찰공고 20여 차례 취소·변경 / 업체들 "혼란·불편…공신력 떨어졌다" 불만

무주군의 입찰공고가 취소되거나 수시로 변경 공고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를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주군 계약부서가 공공공사 입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무려 20여 차례에 걸쳐 변경 또는 취소를 하자 이와 관련된 건설업체나 용역업체 등이 혼란과 불편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의 공공공사 입찰이 정확해야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이 특별히 요구되는 사항인 것을 고려해 볼 때 무주군의 잦은 입찰공고 변경은 어떤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할 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까지 거론될 정도다.

 

관내 건설업자 A씨는 “공사규모와는 관계없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입찰공고 변경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무주군 계약담당 공무원들이 가끔 공고를 정정 또는 변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일은 행정의 공신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무주군에서는 지난 2월 공고했던 공공하수도 시설 관리대행 용역기술제안서 제출안내 등을 비롯해 변경 또는 취소한 입찰공고가 수십 건에 달해 관련업체들이 “입찰행정에 있어서 집중력과 신중함을 기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입찰공고 후 참가자격완화를 요구하는 경우에 한해서 변경 또는 취소되는 일이 생기고 사람이 하다보니 실수도 더러 생긴다”며 “앞으로 업무처리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