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실업률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이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은 23일 통계청의 1~2월 고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29세 청년층의 체감 실업자는 1월 107만 1000명에서 2월 113만 7000명으로 6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2월 22.9%로 1월(21.8%)에 비해 1.1%p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청년층 공식 실업자 수(48만 4000명)의 2.3배에 해당하며, 공식 실업률(11.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정 의원은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야 할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20%대 중반 수준 가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는커녕, 학자금 융자로 인한 빚에다 실업의 멍에까지 지고 살아가야 하는 청년들의 고통을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