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권 우석대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취임식을 가진 김응권 총장은 그동안 인력양성과 체질개선에 매진하면서 대학성장의 발판을 새롭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우석대는 국내 대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김 총장은 특히 부임과 함께 지역인재양성의 기치를 내건 진천캠퍼스의 개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특성화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에 선정되면서 인력양성을 통한 사회 환원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쳤다. 정부기관 및 자치단체 등과 손을 잡고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선진학문 도입과 외연확장을 위한 국제교류에도 힘썼다. 현재는 올해 진행될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일선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인재양성 기치 들어
김응권 총장은 부임 직후부터 특성화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인력양성에 힘을 쏟았다.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태권도특성화사업단과 영유아지원인재양성사업단을 비롯해 대학 특성화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관련분야의 전문 인력에 나섰다. 두 사업단은 태국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통한 한국문화 전파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발달장애 지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사회적인 관심을 촉발시켰다. 당시 김 총장은 태권도복을 입고 우석대학교 홍보 전도사로 나서는 등 대학 홍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올들어서도 우석대는 기존의 국고지원 2개 사업단과 대학지원 3개 사업단 등 총 5개 사업단을 운영하며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사업단은 융복합 재활서비스 전문인력양성사업단(재활사업단), 융합형 사회안전관리 인력양성사업단(안전사업단), 바이오 메디시널 푸드(BMF)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단(BMF사업단) 등이다. 우석대에서 운영되는 5개 사업단은 전라북도 10대 아젠다와 우석비전 2020+, 지역사회여건과 지역성장동력을 근간으로 설립되었으며, 국내 최고의 웰테크(Well-Tech) 특성화 대학을 만들어가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기관·자치단체와 손 맞잡아
김 총장은 전북 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정부기관인 법무부, 완주군·진천군 등 자치단체와 협약 통한 인재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농촌진흥청과 농·생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연 협동연구 석·박사 학위과정을 설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농촌진흥청 도담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면서 관련학과 재학생의 사회진출도 도왔다. 또한 35사단, 7공수여단과 군계약학과를 설치해 정예장병 육성에 힘을 보탰다.
자치단체와의 성과도 빛났다. 전주캠퍼스는 완주군과 진천캠퍼스는 진천군과 각각 상호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학발전과 지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다. 완주군과는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사업과 지역주민교육, 완주군 아이덴티티 발굴사업, 복지·경제·문화·관광·특화 등 각 분야별로 정책을 연구, 발굴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 진행 중이다. 진천군과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글로벌 영농인 최고경영자 과정 등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사업발굴에 매진 중이다. 또한 진천상공회의소와 충북테크노파크, 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상호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정부기관의 지원을 통한 인력양성도 추진됐다. 법무부의 다문화통합거점대학으로 재선정돼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이며, 최근에는 전라북도 대학 중 유일하게 고용노동부에 주관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외연확장 통해 세계 중심으로
김 총장은 대학의 국내외적 외연을 확장에 힘을 쏟았다. 진천캠퍼스 개교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명실상부한 명문사학의 기반을 다졌다. 우석대는 진천캠퍼스와 함께 전주캠퍼스와 중화산캠퍼스 등 3개의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대학의 명문사학의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캠퍼스 별로 지역의 경제·문화·사회전반에 걸쳐 부합하는 특화된 학과를 배치시킴으로써 지역의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더불어 해외로도 눈을 돌려 외연확충에도 노력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학에 국제교류를 이끌어냈으며, 인도네시아의 교류 창구로도 급부상 시켰다. 우석대는 지난해 독일의 바이로이트대, 미국의 인카네이트워드대와 조지아주립대, 캐나다의 센테니얼대 등과 학생파견 및 학술교류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착실한 준비를 쌓았다. 이와 함께 김 총장은 대학의 내실을 더욱더 튼실하게 다져왔다. 또한 교수·학생·직원 등 구성원과 격이 없는 소통을 이어가면서 대학에 변화의 바람을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 대학가의 최대 화두인 정부주도의 대학구조개혁과 관련해 그간의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만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우석대의 성장사를 새롭게 써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잠깐 인터뷰] "학생들 원하는 교육체계, 지역발전 이끌 강소대학"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가 현실화되고 이를 계기로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취임하면서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킬 수 있는 추동력으로 주인의식을 강조했습니다. 가장의 입장이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기울이게 마련입니다.” 김응권 총장은 “지난 1년동안 학내 불합리한 제도나 규정들을 뜯어고치는 일에도 역점을 뒀다”면서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이 예전에 비해 괄목상대할 만큼 커졌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김 총장은 “강소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로부터 적극적인 선택을 받아야 한다”면서 “결국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얼마나 갖췄느냐가 강소대학 착근의 관건이 될 것이며, 수준 높은 프로그램 못지않게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추고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교 2년째를 맞은 진천캠퍼스를 우석대학교의 성장엔진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진천지역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어떻게 존재의 이유를 찾아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는 “진천지역의 경우 수도권 규제를 피해 수많은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만큼 공과대학 관련학과들과 연계해 진천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력수급에 주력하고, 산학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 ‘때를 놓치지 말고 할 일을 하자’는 다짐을 잊지 않는다”면서 “공직에 있었던 예전은 물론이고 지금도 실기(失機)로 인한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이 서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응권 총장은 교육관료 출신 '실사구시형' 총장
소탈한 성품과 달리 업무추진력은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실사구시형 총장’으로 통한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로 입문한 김응권 총장은 교육부에서 기획, 재정, 인사, 국제협력, 대학행정 분야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2013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마지막으로 관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최고의 교육관료’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교육부에서 활동하면서 28년여 간 쌓아온 공적 마인드와 함께 녹록치 않은 경륜은 국가의 교육정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청주고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