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외선 차단제 피부에 맞는 제품 선택을

예전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 중에 ‘봄 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 라는 말이 있다. 며느리와 딸을 차별한다는 의미보다는 가을보다 봄철의 자외선을 더 조심해야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약해진 자외선에 적응되어 있던 피부가 봄이 되면서 강해진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봄철 야외 활동 때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이름 뒤에는 SPF3 0, SPF50 등의 영문과 숫자, PA++, PA+++ 등의 기호가 따라다닌다.

 

이들이 의미하는 것을 이해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내 피부가 무엇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지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 UVA, UVB로 나뉘는데, SPF는 중간 파장으로 피부를 빨갛게 익히고 따갑게 만드는 UVB를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다. 즉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SPF1이 15~20분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음을 의미하므로,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SPF지수에 15를 곱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을 대략알 수 있다. 예를 들어 SPF지수가 30이라면 4백 50분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PA는 피부를 까맣게 만드는 UVA까지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PA+는 2배, ++은 4배, +++은 8배의 차단 효과가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UVB와 UBA를 동시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에 따른 차단 지수를 표기하고 있다.

 

그날의 날씨나 상황을 고려해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듯이, 피부 타입에 따라 화장품을 사용하듯이 자외선 차단제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가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라면 오일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오일 프리나 가벼운 젤 타입을, 건성 피부라면 보습 성분을 함유한 크림 타입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표시 성분을 확인하고 피부에 미네랄 필터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하는 원리의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면 된다. 이들 제품에는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다소 하얗게 들뜨는 백탁 현상이 있고 유분이 많지만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문의(063)282-9898, 1588-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