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전주 한옥마을이나 중앙동 객사거리를 돌며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4일 여성들을 뒤따라가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최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중앙동 거리 등을 돌며 스마트폰을 이용, 여성들의 치마 속과 다리를 모두 15차례에 걸쳐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 중에는 10대 여학생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일 한 피해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범행 현장주변 CCTV 분석 및 탐문 등을 통해 지난 22일 A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신은 여성만을 골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취업준비생인 A씨가 이렇게 찍은 동영상을 보며 스트레스와 성적 욕망을 해소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사람이 많은 거리의 혼잡한 틈을 타서 범행을 벌이는 등 처음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