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금호어울림 부실시공 논란

거실 천장서 물 새고 벽면은 철근까지 노출 / 주민들 땜질식 보수 반발…안전진단 통한 해결 촉구

▲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익산 신동 금호어울림아파트가 대량 누수 발생과 결로 현상 등으로 곳곳에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익산 신동에 건설된 금호어울림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단순 땜질식 보수가 아닌 안전진단을 통한 항구적 해결을 요구하는 등 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26일 익산 신동 금호어울림 입주자들에 따르면 일부 세대에서 배관이 잘 못 설치돼 거실 천장에서 누수가 대량 발생한데 이어 다수의 세대에선 결로 현상이 심해져 곳곳에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세대는 누수가 너무 심해 입주 일주일만에 이사를 갔고, 시공사에선 골조만을 남겨둔채 전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된 세대는 6층부터 8층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중 2세대는 시행사에서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곳곳에서 물이 떨어지고, 준공 8개월이 넘어서고 있지만 곳곳에 폐자재가 방치되어 있는 등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특히 이런 과정속에 최근에는 아파트 14층 벽면에 녹슨 철근이 노출되었고, 그 부분에는 콘크리트도 타설되어 있지 않는 등의 심각한 부실까지 발생했다.

 

실제 아파트 14층 외벽의 모퉁이에는 직경 20cm, 길이 30cm 가량의 구멍이 뚫려있고, 가운데에는 녹슨 철근이 노출되어 있다.

 

아파트 벽면에 구멍이 뚫리고 그곳에 녹슨 철근까지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유모 씨는 “현재 발생한 하자와 부실시공만 보더라도 주민들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데 시공사에서는 단순 보강하면 된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단순 땜질식 보수보다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2월 중순 이사를 와서 일주일만에 이사를 갔고, 이곳에서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심각한 주민들과 달리 시공사는 입주초기 발생할 수 있는 하자라며 대응에 소극적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이 안된 부분을 부실이라고 주장하지만 보강하면 된다”면서 “입주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하자들이 대부분이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하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신동 금호어울림은 732세대 규모로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