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절반, 노후 대비 못한다

10가구 중 3곳 월 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 41% 저축 못하고 부채 5000만원 이상 21% / 2014년 전북도 사회조사

 

전북도민 10가구중 3가구 정도가 월 평균 10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도민의 절반 정도는 낮은 소득 등으로 인해 노후 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

 

이는 30일 전북도가 발표한 ‘2014년 전라북도 사회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2014년 전라북도 사회조사는 지난해 10월 도내 14개 시·군의 5000 표본가구(만 15세 이상 가구원)를 대상으로 조사원 면접 및 응답자 기입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30.9%는 월 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으며,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20.7%에 달했다.

 

이는 2013년 사회조사에 비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2.8%)은 2.1%p 감소했고, 100만원 미만(28.1%)은 2.8%p가 증가했다. 경기침체와 취약한 지역경제구조 등이 월 평균 가구소득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많은 가구(41.3%)가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을 하지 못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12년에 비해 5.1%p 증가했다.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 가운데 가계 총 저축액이 50만원 미만이 30.4%로 가장 많았고, 50만원∼100만원 미만은 16.4%, 100만원∼150만원 미만은 6.2%였다.

 

또한 도민의 43%는 부채가 있으며, 주된 요인은 주택마련 자금(41.3%)으로 분석됐다. 부채 규모는 5000만원 이상(21%)이 가장 많았고, 1000만원∼2000만원 미만은 18.2%, 500만원 미만은 17%였다.

 

전북발전연구원 이강진 연구위원은 “가계소득이 저축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계층이 많아 향후 복지수혜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차상위계층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더구나 노후에 대한 대비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복지기금에 의존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중장기적으로 차상위계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안전망 확보 등의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도민은 52.5%였으며, 나머지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40.4%가 ‘노후의 생활비 마련을 생각하고 있으나 준비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응답, 낮은 가계 소득 등으로 인해 저축 등 미래를 대비할 여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가 노후대비를 생각하고 있지 않음이 50.9%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은 ‘자녀에게 의지’가 30.7%로 타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한편 사회조사는 전북도민들의 삶의 질 및 사회구조의 변화를 파악해 관련 지역정책 개발 및 연구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