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사는 지난해 10월 도내 14개 시·군의 표본 5000가구(만 15세 이상 가구원)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원 미만이 51.6%나 됐다. 월 평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20.7%이었고, 100만원 미만도 30.9%에 달했다.
생활은 팍팍하고 삶은 고단하며 미래를 보장할 수도 없는 여건이다. 도민 10가구 중 5가구 정도가 월 평균 20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저축이나 노후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가구의 41.3%가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또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47.5%에 이른다.
삶의 질 운운 하지만 삶의 질을 따질 겨를도 없을 만큼 소득구조가 너무 열악하다. 인구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생활여건이 악조건이고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4년 한해 동안 전입 인구는 27만4337명, 전출은 27만6900명으로 2563명이 줄었다. 20대 등 청년층이 수도권 지역으로 빠져 나간 탓이 크다. 20대 유출 인구는 6733명으로 연령대에서 가장 많다.
중·장년층 유입(50대 이상 2530명, 40대 1327명)이 늘어난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와 함께 전북지역의 노령화 지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령화 지수는 125.4%로, 전국 평균 88.7%에 비해 무려 36.7%p나 높다. 더구나 저출산(2013년 합계출산율 1.32명)과 맞물리면서 전북은 2019년(노령화 지수 155.4)이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문제는 전북의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고령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지만 이를 타개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에 있다. 경제 사회구조를 생산성 있는 구조로 바꾸고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팔짱만 끼고 있을 수도 없다.
열악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전북도는 기존 계획을 점검 보완하면서 분야별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사회안전망 확충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