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개통에 따른 최대 수혜지역을 굳이 꼽으라면 호남과 경부KTX가 분기하면서 국가철도망 X축의 중심이 된 충북 오송역이 분명하다.
오송역에서 서울까지 54분, 광주까지 58분, 부산까지 2시간 걸린다. 호남KTX 개통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 1만 명 이상이 예상된다.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오송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 주변에는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세종시, 청주공항 등이 포진해 있다.
오송역 뿐 아니라 익산역과 정읍역 등 전북의 정차역도 엄청난 개통 효과를 거둘 것이 확실하다. 사실 익산역∼용산역 상하행선 73편 중 66분 주행편이 단1편에 불과하고, 요금 체계도 경부선에 비해 불리하게 적용된 점 등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어쨌든 호남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 새만금개발과 기업유치, 관광객 유치 등 빠른 교통수단과 직접 관계가 있는 분야가 주목된다.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정읍 내장산과 부안 변산반도, 군산 근대역사문화, 익산 백제문화유적, 무주 태권도공원, 남원 판소리 등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상품 수혜가 예상된다. 전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와 세계소리축제의 경쟁력도 커질 것이다. KTX 관광객을 잡으려면 전북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세밀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
전북도가 지난 달 호남KTX정차역과 연계하여 교통과 의료, 쇼핑, 농촌관광 등 종합 대책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이다. 나아가 전북은 상대적으로 낙후한 만큼 지자체와 업계, 단체 등이 적극 나서 호남KTX 시대에 좀 더 밀도 있게 대응해야 한다. 시속 300㎞를 넘나드는 초고속 열차가 전북지역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빨대효과’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관광은 물론 의료, 쇼핑, 문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호남KTX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신선한 아이디어와 실천이 더욱 중요해졌다. 호남KTX를 전북의 보배로 만드는 건 도민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