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 77개 시지역(광역시 제외) 가운데 전주시의 경우 3개 등급 중 가장 낮은 ‘하’등급을 받았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노력과 그 수준을 평가해 수치화한 지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2년∼2014년까지 3개년을 기준으로 해당 자치단체의 △식생활안전 △식생활 영양 △식생활 인지·실천 등 3개 분야에서 20개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전주시는 시지역 77곳 중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군산시와 김제시는 가장 높은 ‘상’등급에 속했고, 익산·정읍·남원은 ‘중’등급을 받았다.
식생활 안전지수가 높은 지역은 지난 3년간 학교 내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았고 영양교육과 홍보 등 어린이 식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는 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제시·강원 태백시 등 식생활 안전지수가 높은 전국 8개 시·군을 포상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어린이 급식시설에서 식중독이 발생했거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지 않은 자치단체의 경우 대부분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가 낮았다”면서 “어린이 식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올 2월에서야 완산구와 덕진구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달 26일 전주교육지원청과 전북도영양사회 등 11개 관계기관과 식중독 예방대책협의회를 열고 ‘식중독 종합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기온이 오르는 봄철을 맞아 각 기관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조치 사항, 피해 최소화 방안, 확산방지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