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보건기구 역시 “현재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80%는 물에 의한 것으로 물만 잘 마셔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으며, 산업적 측면으로 보아도 A4용지 종이 한 장을 만드는 데에 물 10리터가 필요하고, 청바지를 한 벌 만드는 데에는 무려 1만855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UN은 이렇게 중요한 물이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점차 오염되고, 먹는 물의 부족현상이 일어나자, 전 세계적인 개발을 통해 더러워지는 물이 많아지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 적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자 물의 날까지 정하여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이르렀고,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부터 3월 22일을 물의 날로 정하여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북에서 이렇게 중요한 물 관리가 잘못되어 전북 지역 최대 식수원인 용담댐 상류에 있는 진안·장수군 하수처리장의 수질원격감시장치(TMS)를 조작해 오·폐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경악케 하고 있다.
지난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정부합동감사 결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진안·장수군 하수처리장의 TMS 측정값을 조작해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의 조사 결과로 그동안 하루 100만 명에게 맑은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는 수공의 홍보가 거짓임이 판명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진안·장수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용담댐(저수량 8억t)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용담댐은 전주와 익산, 군산, 완주, 충남 서천 등 지역 주민 96만여 명에게 하루 63만 7000t의 식수를 공급한다. 결국 그동안 96만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오·폐수에 노출된 것이다.
수공은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진안·장수군, 새만금지방환경청의 관련자들은 다시 한 번 물의 중요성에 대해 자각하고 이 일의 심각성을 인지하여야 한다. 또한 감사결과에 따라 위반 사항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들의 일벌백계와 더불어 신속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