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내연녀의 차량에 위치추적 단말기를 부착, 수개월 동안 따라다니며 괴롭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의 한 체육동호회 강사로 활동하고 있던 A씨(47)는 지난해 비슷한 연령의 회원 B씨(여)와 자연스럽게 만나 내연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서로 배우자가 있던 이들은 B씨의 이별 통보로 헤어지게 됐다.
그러나 B씨에게 미련이 남았던 A씨는 ‘스토커’ 가 되어 B씨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A씨는 B씨의 신고로 범칙금 처분을 6차례 받았지만 집착은 끝나지 않았고 결국 B씨의 차량에 위치추적 단말기를 부착하기에 이르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해 7월 21일부터 올 2월 1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위치추적 정보를 이용해 B씨의 집 주변과 여행지를 따라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위치를 정확히 알고 따라다니는 점을 의심한 경찰이 B씨의 차량 뒷바퀴 부분과 차체 안쪽에 붙어 있던 휴대전화기 절반 크기의 단말기를 발견하면서 A씨의 스토킹 행각은 끝을 맺었다.
완산경찰서는 A씨에 대해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