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온누리신협, 경영난 딛고 조합원에 고배당 '믿는 신협'

중앙회 경영대상 2회 / 합병과정 전직원 승계 / 사회공헌활동도 활발

▲ 올해 경영최우수상을 수상한 남원 온누리신협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남원 온누리신협

남원지역 농가 조합원과 상공인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남원 온누리신협(이사장 이석계)이 경영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온누리신협은 그간 성장성과 수익,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신협중앙회의 경영평가에서 2번 연속 경영대상과 최우수상 7회, 우수상 1회를 기록한데 이은 11번째 수상이다.

 

올해 경영최우수상을 수상한 온누리신협은 지난 1973년 남원 성일교회 신도 62명을 조합원으로 자본금 10만6060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오다 1982년 학교재단인 남원 성원재단이 인수하면서 조합원 524명, 자산 1억3700만원으로 재출범했다.

 

43년이 흐른 현재 온누리신협은 조합원 1만6130명, 총자산 1466억으로 건전하고 튼실한 지역 금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억3400만원으로 3.4%의 고배당이 이뤄졌다.

 

이 같은 성장은 ‘한 번 조합원은 영원한 이웃’이라는 온누리신협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온누리신협은 남원신협과 제일신협, 운봉신협, 흥부골신협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이탈자 없이 전 직원을 승계한데 이어 최근 10년간 이직율이 0%를 기록하는 등 직원에 대한 신뢰역시 지금의 신협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온누리신협은 남원 지역민과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0만원을 들여 운봉읍 등 일대 노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매년 실시하는 사랑의 연탄·쌀·반찬 나눔 활동, 초·중·고 장학금 지원사업, 조합원 취미 활동 지원사업 등을 펼쳐온 공로가 인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누리신협 이석계 이사장은 “농가가 많은 남원지역에서 조합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과 근면을 바탕으로 한 친절”이라며 “경영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하향식 의사결정보다는 상향식 결정으로 직원들을 존중한 점이 지금의 온누리신협을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