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과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도내 9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와 문화재청은 군산 백석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 국가지정문화재 등록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현재까지 밝혀진 문헌상 기록으로 볼 때 백석제는 1300년대(고려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이 분명하다”며 “관련 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전북대병원과 군산시는 국내 최대 독미나리 자생지인 백석제를 보호하라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를 외면한 채 군산분원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군산분원 건립 추진을 중단하고, 백석제를 비롯해 주변권역을 생태·문화·역사지구로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에서 제시한 야은 길재(1353~1409년)의 글과 행실을 기록한 ‘야은선생속집’에 따르면 백석제의 옛 명칭은 ‘료화제’로 이미 1300년대 이전에 존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