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앱' 허위매물 주의보

사진·가격 다르고 거래 완료된 것도 게재 / 주변 시세 파악 정도만 하고 현장 확인해야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집을 고를 수 있는 ‘부동산 중개 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진이나 시세가 다르거나 거래가 완료된 불량매물이 적지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동안은 집을 옮길 때마다 월차를 내고 중개업소를 몇 군데 찾아가 나온 방이 있는지를 묻고, 여러 곳을 직접 돌아본 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집 구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조건의 집을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앱은 지난 2012년 런칭한 ‘직방’을 시작으로 2013년 이후 다방, 방콜 등이 줄줄이 생기면서 현재 25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직방의 경우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13년 말 100만 건에서 지난해 말 400만 건으로 급증했고 3월 현재 700만 건을 넘어섰으며 다방도 265만 건, 방콜은 50만 건 등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을 직접 가보지 않아도 앱으로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개 앱들이 대부분 현장 사진과 보증금, 관리비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올려놓기 때문에 굳이 집을 보러 여기 저기 다닐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불량매물이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앱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중개사들이 매물 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2위인 다방의 경우 매일 40~50건 정도 불량매물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때문에 중개 앱 업체들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과 고객 신고 시스템을 통해 불량매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적발된 중개업소는 회당 7~15일 이용정지와 3회 적발 시 6개월~1년간 회원 탈퇴 등의 제재를 하고 있다.

 

전주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월세를 구하는 젊은층 손님이 중개 앱을 보고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을 구할 때 중개 앱은 주변 시세를 파악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실제 매물은 반드시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