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교룡산성 의승·의병문화제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교룡산성 선국사(주지 희권)에서 학생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교룡산은 임진왜란 때 승병장 처영 등이 수축해 남원읍성과 함께 지키고자 했던 곳으로, 이후 계속된 수축과 개축으로 중요한 군사요새지로 유지됐다. 성 안에 남아 있는 기적비들이 이를 전해주고 있다.
또한 성안에는 99개의 우물이 존재하고 산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유사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지로 여겨지고 있다.
685년에 창건된 선국사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분연하게 일어선 의승과 의병 등 순국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북돋은 호국사찰로 알려져 있다. 수운 최제우 선생이 선국사 내 덕밀암(은적암)에서 8개월여 동안 머무르면서 동학을 밝히는 ‘논학문’등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교룡산 선국사 측은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선인들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드높이고자 1회 의승·의병 문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행사는 추모제, 성밟기, 의승·의병 체험, 활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문화체험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