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임실 이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흔히 세상일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런데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불과 3년전만 해도 35사단의 임실이전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35사단의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마치 애향인양 여겨지기도 하였지만, 그간의 우려와는 달리 이제는 이전 3년차를 맞이하면서 지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불어 2011년 12월경까지 간신히 3만명대를 유지하던 임실군의 인구는 2만9739명까지 감소했다가 35사단의 이전 이후, 지난해 말 2만9966명으로 증가해 또 다시 3만명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35사단은 지난 2013년 12월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58년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시대를 출범했다.

 

그동안 35사단이 임실로 이전하면서 해당 마을인 대곡, 감성마을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각종 진통을 겪으면서 착공한 지 4년 8개월만에 새 둥지를 틀게 됐지만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문전옥답과 생활터전을 한꺼번에 잃게 되는 주민 입장에서 볼 때 어찌보면 반발은 당연하다. 이들은 당시 각종 환경법 위반은 물론 주민공청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전주시청의 군부대 이전 논란과 그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수십 개월 동안 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서울행정법원에 35사단을 임실로 이전하는 사업의 승인처분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여 장장 4년간의 법적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35사단은 이전됐고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 35사단 부지 인근 땅값의 상승 등 부동산 경기 활력과 일진제강 농공단지 입주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 등의 기대에 따라 읍내 곳곳에는 아파트와 원룸, 상가 등 각종 신축 건물들이 밀집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도시환경이 바뀌고 있다. 공무원들이 퇴근한 저녁에는 한산했던 길거리도 젊은 부부와 어린이들로 넘치고 있어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이 임대도 잘 되지 않던 상가의 임대료는 이전에 비해 3~4배가 올랐으며 노후된 아파트 마저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또한 유명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 각종 자영업 등이 도로변에 속속들이 개업하고 영화관과 군립수영장 등에도 자리가 없어 시설을 늘려야 할 상황이 되었다.

 

이제 지난 3년 전 분열됐던 민심을 추스르고 모두 한마음 되어 임실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향후 인구 증가에 대비해 상업과 주거, 공업지역 확대 등 도시계획 및 문화 기반 정비도 서둘러야 할 시기이다. 이후 발생할 타 기관 이전문제에 있어서도 이해 당사자들은 35사단 임실 이전을 타산지석 삼아 지혜로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