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펠릭스 '2시간 9분 5초' 대회 신기록

2015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우승 / 전체 5위 노시완, 男 국내부 2연패 차지

▲ ‘2015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9분 5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케냐의 케니 펠릭스 선수. 사진 제공=군산시

‘2015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09분 05초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케니 펠릭스(30·케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군산 월명경기장 등 군산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케니 펠릭스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25㎞ 반환점을 150여m 앞둔 지점에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선두를 달리던 키플란가드 폴(31·케냐) 선수가 반환점을 착각해 선수들이 따라 돌면서 페이스 차질이 우려됐다.

 

하지만 케니 펠릭스 선수는 이내 경기력을 회복하고 30㎞ 지점부터 치고 나오기 시작해 2위 선수와 점차 간격을 벌려 갔으며,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2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케니 펠릭스 선수는 “한국에 5번째 왔다. 행복하다”며 즉석에서 케냐 노래를 부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2위는 마라톤 풀코스에 첫 도전한 마니아 길버트 킵캠 보이(24·케냐) 선수가 2시간 10분 33초를 기록했으며, 아메타 베라츄 알웨에휴(30·이디오피아) 선수가 2시간 11분 44초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1위를 차지했던 노시완(23·코오롱) 선수는 2시간 12분 51초로 전체 5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인 2시간 15분 09초보다 2분여 빠른 기록으로 대회 국내부 2연패를 차지했으며, 국내 여자부에서는 정형선(30·영동군청) 선수가 2시간 38분 29초로 1위를 기록했다.

▲ ‘2015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 우승한 케냐의 케니 펠릭스 선수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는 문동신 군산시장(오른쪽).

국제공인마라톤대회로 성장한 이번 대회는 군산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주최로 수송동과 원도심 등 시가지를 거쳐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변을 달려 월명종합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2.195㎞에서 펼쳐졌다.

 

외국 초청선수 18명과 국내 남녀 엘리트 선수 122명, 동호인, 시민 등 1만838명이 참가해 풀코스와 10㎞, 5㎞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