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 상공 전투기 굉음… 한바탕 소동

▲ 10일 오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바라 본 하늘에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 비행단이 굉음을 내며 비행하고 있다. 이날 예행연습으로 한옥마을 일대 관광객들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추성수 기자

“왜 이렇게 비행기가 낮게 날아요? 집에 떨어질까 무섭습니다.”

 

전주지역 도심에서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낮게 날아 시민들이 시청 민원실과 119상황실에 불안을 호소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께 전주시내 상공에서 전투기 8대가 열을 지어 낮게 날았고, 굉음에 놀란 시민들이 자치단체와 소방본부 등에 잇따라 전화를 걸어 원인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육군 35사단 관계자는 “부대 창설 6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실시하는 에어쇼 예행연습을 했다” 며 “전주시청 등 각 기관에 이를 미리 알렸는데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전주시는 홈페이지에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예행연습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지만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대다수 시민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올해 창설 60주년을 맞은 육군 35사단은 22일 오후 2시부터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동행 페스티벌’을 열고, 공군 블랙이글스 팀의 에어쇼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