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도 쓰레기 수거 차별해서는 안 된다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는 군산항에서 서북쪽 23km 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371가구에 923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인 294가구가 어업에 종사하는데, 이는 고군산군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고, 외지인들이 바다낚시와 갯바위 낚시를 하기 위해 많이 찾는 유명 바다낚시터이기도 하다.

 

1997년 건조된 일반여객선이 군산과 개야도를 오가고 있지만, 연말쯤이면 승객 100여명과 차량 20대를 실을 수 있는 차도선(180톤급)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개야도는 입출항이 편리한 고군산군도의 유명 관광 섬으로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해양수산부가 개야도항을 국가어항으로 지정, 향후 개야도는 각종 수산물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싱싱한 수산물을 생산하는 섬으로서 명성을 더하게 될 전망이다. 기반시설이 착착 진행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졌다.

 

이처럼 ‘찾고 싶은 섬’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개야도가 당국의 편향된 정책 때문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일찍이 관광지로 유명한 인근 선유도, 장자도 등과 달리 개야도에 대한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섬 곳곳이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생활쓰레기 천국이다.

 

여객선이 오가는 개야도 선착장 한 켠에 폐어구와 폐비닐, 생활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고, 마을 안쪽도 쓰레기가 즐비하다. 최소 3∼4년동안 쌓여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못쓰게 된 폐어선들이 섬 주변 빈터 곳곳에 버려졌고, 고장난 채 쳐박혀 있는 자동차도 적지 않다. 이런 정도라면, 바닷속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도 엄청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똑같은 고군산군도 내 섬이지만 선유도는 비교적 깔끔하게 정비돼 큰 대조를 보인다. 이곳에서는 방치된 폐어구나 생활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섬지역 생활쓰레기와 폐어선, 폐자동차, 폐어구 방치 책임은 일차적으로 주민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이 합법적인 쓰레기 처리를 고민하고 당국에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행정당국에 있다. 해수욕장 등 관광지로 유명한 선유도 쓰레기는 제대로 치워주면서 주민 수가 많은 개야도 쓰레기 치우기를 외면하는 행정은 명백한 차별이다. 섬 쓰레기를 연간 2회 치워주면서 행정이 본분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가. 관광객이 찾지 않는 섬이라도 유인도라면 공정한 쓰레기 수거 정책을 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