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내장산 입구에 축산테마파크 추진

시의회 "청정 이미지 훼손" 지적 / 110억 들여 다양한 볼거리·체험공간 조성 / 이도형 시의원, 재검토·장소 변경 등 요구

 

정읍시가 내장산 초입의 문화광장 인근 부전동 일원에 축산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것에 대해 지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의회에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15일 정읍시의회 제20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도형(내장상동)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읍시가 상설 소싸움 경기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축산테마파크 조성계획을 재검토하고 내장산의 특색을 고려한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정읍시가 추진하는 축산테마파크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110억원(국비 50억, 시비 50억, 민자 10억)을 투입해 부전동 일원 8만9207㎡(약 2만7000평)부지에 축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조성한다는 사업이다.

 

시 축산과에 따르면 ‘축산테마파크 조성부지’가 지난해 12월 이미 국토교토부로부터 ‘개발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됐다.

 

사업예정 부지는 국유지와 시유지 2만㎡에 인근 사유지를 추가 매입하여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진입교량 개설과 시도 확장 및 주차장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비 27억7000만원도 확보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연말 안에 기본설계까지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초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모신청을 통해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사)전북발전연구원에 축산테마파크 기본 구상및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여 지난2월17일 중간보고회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내장산과 연계하는 축산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축산체험과 휴식, 레저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축산물 판매 확대와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 축산업 발전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도형 의원은 “단순히 내장산 주변에 관광시설물을 많이 만들겠다거나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을 이용해 다른 관광상품을 팔겠다는 생각으로 축산테마파크를 조성한다면, 내장산의 청정 이미지만 훼손되고 말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계획 중인 축산테마파크는 내장산의 청정이미지와 맞지 않는데다 부지가 3만여 평 밖에 되지 않아서 좌우로 산과 하천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확장성이 전혀 없고 내장산 관광의 절정기에는 교통 혼잡만 가중시킬 것이다”며 “축산업 발전과 축산자원을 활용한 관광시설을 확충하고자 한다면 다른 장소로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