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22경기 무패 금자탑

제주와 홈 경기 1-0 승…팀 통산 300승 달성 / 최강희 감독 300번째 경기 승리 장식 기쁨도

전북현대모터스가 K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더구나 현재진행형이다.

 

전북은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팀 통산 22경기 연속 무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6승 1무에다 지난 시즌 9월 26일 이후의 무패 기록 11승 4무를 합해 17승 5무로 기존의 21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전북은 ‘1강’으로 꼽히고 있어 대기록 경신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은 오는 26일 전남 원정전과 내달 2일 수원과 홈경기를 한다.

 

전북은 또 이날 경기에서 팀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고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3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에두 선수도 100경기 출전으로 상패를 받았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6승 1무(승점 19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승률을 8할5푼7리 까지 끌어올렸다.

 

전북은 이날 ‘라이언 킹’ 이동국과 득점 공동선수 에두, 레오나르도 등을 선발로 내세워 대기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전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며 제주의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마침내 후반 12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려준 볼을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오나르도는 3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으며 4득점으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됐다.

 

제주는 전북의 대기록 달성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팬들의 열정적인 성원 덕분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선수들이 기록을 의식하고 부담이 많음에도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이겨냈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모든 분들과 기록을 함께 기뻐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동국 선수는 “무패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해결할 선수가 많다. 선발과 교체 모두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모든 선수가 자기 기량을 보이고 한 방을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권순태 선수도 무패 우승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건방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가 생긴 것이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 안에서 더 많은 것을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은 대기록을 달성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강희 감독과 이철근 단장을 헹가래치면서 기쁨을 나눴다.

 

한편 양팀은 경기에 앞서 팬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으며 대형 노란 리본 2개를 응원석에 부착한 홈팀 팬들은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의 아픔을 나누는 의미로 경기 시작부터 4분 16초간 응원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