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17일 숨진 아내의 신용카드로 속칭 카드깡을 통해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최모 씨(36)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는 또 아내의 카드로 현금대출을 받은 혐의(절도)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전주시 효자동의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사흘 전 병으로 숨진 아내 A씨의 신용카드로 170만원을 대출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2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사망신고를 해도 카드사에서 카드 주인의 사망사실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또 같은 해 19일 전주시 효자동에서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 씨(44)와 짜고 페인트 구매를 가장해 신용카드로 400만원을 결제한 뒤 현금으로 328만원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