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견훤로 대체도로 개설사업을 위해 22일 토지수용보상금 공탁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주 중화산동 기린봉아파트에서 전주 호텔르윈 앞 기린로까지 650m 구간을 연결하는 대체도로(중로) 개설사업으로 도로개설 구간에는 천주교 전주교청 소유의 토지 2060㎡가 포함돼 있다. 전주교구청은 그동안 인근 천주교 성지와의 단절 등을 이유로 보상협의를 거부해 왔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02년 예산부족으로 중단된 견훤로 대체도로 개설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재추진했지만, 전주교구청 등 인근 토지주의 반대로 3년째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전주교구청은 전주시의 해당 대체도로 계획안의 일부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대체도로 개설사업 계획안에 따른 도로 폭(20m)을 줄이는 대신 보도 폭을 넓혀 보다 편안한 보행환경을 조성, 치명자산 성지 및 한옥마을 등 전주교구청 인근 주요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주교구청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대체도로 개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지수용 절차를 진행한다”면서 “전주교구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