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전주 항공대대(송천동 소재) 이전 후보지로 거론돼온 전주 덕진구 도도동에 최근 전입 세대가 큰 폭으로 증가해 보상을 겨냥한 위장전입 의혹이 일고 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도도동에 전입 신고한 주민은 모두 14세대로, 지난해 1년 동안 전입한 11세대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올 전입 세대는 현 도도동 전체 59세대의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도동 주변 땅값도 최근 2~3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주민들은 송천동 전주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외지인들이 보상금을 받을 목적으로 허위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도도동 통장 김 모씨는 “최근 마을 곳곳에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고 외지인들이 갑자기 나무를 심는 등 사람들의 발길이 늘었다”면서 “항공대대가 이전한다는 소식이 들렸던 올 초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소지를 도도동으로 옮긴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제로는 상주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상금을 노린 위장전입 의혹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오는 7월께 전주 항공대대 편입 부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올해 도도동에 새로 전입한 세대를 대상으로 실제 거주 여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실태조사를 통해 해당 세대의 위장전입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상 기준을 정확하게 산출하기 위해서는 실거주 여부, 전입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면서 “투기 목적의 전입이 의심되는 만큼 위장전입자를 명확히 걸러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전주 항공대대 이전 후보지로 최종 결정된 도도동은 김제시 백구면과 인접한 시 외곽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