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후임 총리인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제5공화국과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때는 전북출신 총리가 있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된 전북출신 인사소외가 박근혜 정부 이후에는 더욱 심해져 "전북출신 장차관의 씨가 말랐다" 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후임 총리인선에서 호남 출신, 그 중에서도 전북 출신이 발탁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전주 갑)실이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홈페이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분석한 ‘역대 총리 출신지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1공화국 이후 지금까지 임명된 총리 및 총리서리, 내각수반 52명 중 전북출신이 6명(11.5%)로 서울, 충남과 함께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1공화국에서부터 박정희 정부까지는 단 한명의 총리도 내지 못했으나, 제5공화국에 들어서는 김상협(부안)·진의종(고창) 총리와 이한기(고창) 서리가 나왔다.
이후 노태우 정부에서는 맥이 끊겼다가, 김영삼 정부에서 황인성(무주)·고건(군산) 총리가 배출됐다. 그 뒤 김대중 정부 때는 전북 출신이 없었으며, 노무현 정부 들어서 고건·한덕수(전주) 총리가 임명됐다.
지금까지 서리나 내각수반이 아닌 정식 총리를 맡았던 39명 중 2번 이상 총리를 지낸 사람은 고건 총리와 백두진 총리(제1공화국, 제3공화국) 2명 뿐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이후에는 전북 출신의 총리는 고사하고 장차관 등에 대해서도 홀대가 노골화되면서 전북 도민들의 소외감이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호남 총리론’을 제기한 바 있어 후임 총리 인선에서 전북출신이 발탁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