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후백제 천년 사찰인 봉림사지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를 다음달부터 착수한다.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1월 봉림사지 일대에 분묘조성 등으로 인해 훼손 위기에 처함에 따라 문화재청에 봉림사지 긴급 발굴조사 사업을 신청한 결과, 국비 7000만원을 지원받아 발굴작업을 실시하게 됐다는 것.
군은 이에 다음달과 6월 2개월간 완주 고산면 삼기리에 소재한 봉림사지에 대해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타 지역으로 반출된 봉림사지 출토 문화재에 대한 반환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완주 봉림사지는 나말여초(羅末麗初) 시기의 사찰로 추정되며 후백제 사찰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발굴조사로서 그간 알려지지 않은 후백제의 사찰에 대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학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특히 현재 군산 발산리에 위치한 오층석탑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 봉림사지에 있던 석탑과 석등이 옮겨져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북대 박물관 1층에 보존된 봉림사지 삼존불상은 지난 1977년에 옮겨졌었다.
소병주 문화관광과장은 “완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동안 방치된 봉림사지의 발굴조사 및 정비를 통해 유적의 훼손을 사전에 방지해 소중한 문화재로서 위상을 갖추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