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주 남부시장' 찾는다

행자부, 올해 2곳 선정 '야시장' 활성화 지원

요즘 전주 남부시장을 찾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7000여 명에 달한다.

 

전주 남부시장은 밤낮을 불문하고, 밀려오는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특히 젊은 고객들이 많아 ‘이곳이 전통시장이 맞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십자형으로 전통시장 골목에 길게 늘어진 35개 매대의 운영자는 시니어클럽, 미취업청년, 다문화가족 등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저마다 개성을 살린 음식 솜씨를 뽐낸다.

 

하지만, 전주 남부시장 역시 한때는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찾는 이가 크게 감소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다가 인근 한옥마을을 찾는 젊은 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시장 운영과 각종 문화공연, 야시장 운영 등을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 전주 남부시장은 개성을 살린 야시장 운영으로 상권이 살아난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가 제2의 전주 남부시장을 찾는다. 야시장을 통한 전통시장 상권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야시장 활성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행자부는 올해 2개의 전통시장을 선정해 야시장 활성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행자부는 2013년 전주, 부산 등 2곳 2014년 부여, 목포, 경주 등 3곳을 야시장 활성화구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지원해 왔다.

 

공모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는 사업비 확보 계획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내달 22일까지 행자부에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시장에는 특별교부세 5억원, 지방비 5억원 이상 등 총 1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야시장 운영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침체된 지역상권의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