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전북도·전주시·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영화제는 ‘Jeonju in Spring(전주 인 스프링)’을 기치로 내세웠다. ‘소년 파르티잔’을 개막작으로 영화제 기간 47개국의 장편 158편, 단편 42편 등 모두 200편의 영화가 420여차례에 걸쳐 상영한다. 전체 좌석 수는 9만 석에 달한다.
지난해 도입했던 7+3 운영방식은 올해 지속된다. 7일간은 개막식부터 부대행사와 시상식 등을, 나머지 3일은 수상작 중심의 재상영이다.
올해는 외연의 확장을 통해 영화의 거리, 전주 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점을 잇는 삼각벨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30일 오후 6시에 진행하는 레드 카펫 행사에 이어 4000석 전석이 매진된 개막식을 비롯해 시상식, 야외 상영, 부대 행사 등은 종합경기장에서 이뤄진다. 주상영관인 CGV전주효자점에서는 영화 관람과 함께 제작진과 관객의 만남이 준비됐다. 영화의 거리는 일반 상영과 이벤트, 전시, 공연 등이 열린다.
프로그램은 대중성과 실험성을 띤 영화를 한데 모아 관객의 층위를 다양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출품작 27%가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문제를 다뤘다.
영화와 감독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모아 교육기능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시네마톨로지’를 신설했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조명하는 ‘스페셜 포커스’는 그리스 뉴웨이브 영화를 주목했다. 대중성이 강한 ‘시네마페스트’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눈길을 끈다.
제작 지원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으로 바꿔 ‘전주’라는 정체성과 색깔을 전면에 담았다. 영화 ‘삼례’의 경우 완주군 삼례읍에서 90% 이상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