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프로그래머 추천작

△청소년 관찰기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은 안슬기 감독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와 김현승 감독의 ‘소년’이다.

 

그는 “올해 한국영화를 뽑아놓고 보니 아이들이 나온 영화가 많았다”면서 “학부모 입장에서 요즘 아이들이 저 정도인가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는 그들을 누가 불행하게 만들었는가라는 사회 비판적인 내용보다는 그들만의 소리를 관찰하는 식이다”며 “주인공의 윗세대 감독이 이를 잘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치유과 공부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음악영화인 ‘러덜리스’와 영화사 학습용 작품인 ‘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를 권했다. 전자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폐막작으로 배우 출신인 윌리엄 마시 감독의 작품이다. 음악영화인 만큼 후반부 밴드의 공연 장면이 치유를 끌어낸다는 추천평이다. 후자는 독일 영화사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영화다.

 

△거친 인생의 교향곡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멕시코 영화 ‘자상’과 그리스 영화 ‘스트라토스’를 추천했다.

 

그는 “ ‘자상’은 부랑아 삶을 찍은 픽션과 다큐가 적절하게 섞여 허구와 사실이 굉장히 헛갈리며, 각 인물이 유기적으로 엮이지는 않지만 저항할 수 없는 세상에 몸뚱이를 부딪치는 사람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폐부를 찌르며 묘사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송강호’인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씨가 주연을 맡은 ‘스트라토스’에 대해 장 프로그래머는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인공은 낮에는 빵공장 직원, 밤에는 살인청부업자로 이중 생활을 한다”며 “과거 화려했지만 현재 몰락한 그리스의 씁쓸한 이야기를 그의 사연을 통해 인상적으로 풀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