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2일 전주서 수원과 1·2위 맞대결

최강희 "5-1로 이기겠다" / 서정원 "1골 먹으면 2골"

▲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과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5월 2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직전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리그 1, 2위 자존심을 건 대결을 앞두고 “전반기 분수령인만큼 결승전같은 경기를 하겠다”며 시원한 공격축구를 약속했다.

 

양 팀 사령탑은 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빅매치에 앞서 3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지난번 수원-서울 수퍼매치를 보면서 수원을 5-1로 이겨볼까 생각했는데 이 스코어를 꿈꿔보겠다”고 선제 공격을 했다.

 

이에 서정원 수원 감독도 “우리가 공격적으로는 전북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면서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응수했다.

 

직전 경기까지 22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던 전북은 26일 전남에 1-2로 져 오랜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수원과 빅매치에서는 패배의 기억을 빨리 털고 리그 ‘1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상승세를 타던 수원도 같은 날 대전전에서 1-2로 지면서 6경기 무패기록을 마감했고 시즌 최초로 대전에 승리를 헌납한 팀이 된 만큼 공격축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수원 출신으로 전북에서 뛰는 조성환과 에두, 반대 경우인 서정진,염기훈 등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받고 있다.

 

최 감독은 수원 염기훈을 ‘보기 싫은 선수, 경기에 안 나왔으면 하는 선수’로 칭하며 “염기훈이 정점을 찍고 있고 정대세도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특정선수보다는 우리 팀의 전체적인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도 “그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이 많이 될 것”이라면서 “전북보다 한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 감독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의 살인적인 일정 속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과 부상우려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뒷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2일 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